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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혼

[번아웃/귀농귀촌] 사는 게 힘들어 서울을 떠나고 싶은, 도망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글

by 미엘언니 2023. 2. 5.

 

 

 

안녕하세요, 미엘언니입니다.

 

2주에 하나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두 달 만에 올리는 유튜브 영상과 글이, 바로 오늘 업로드하는 "서울을 떠나서 사는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

 

정리를 하면서 보니 유튜브에서 약간 중구난방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 점이 없지 않아 있네요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현재 보험 설계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한 회사에 속해 있었지만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현재는 보험 대리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주된 업무는 화물차 운전자보험과 그분들의 건강보험, 간병인보험, 그리고 저도 암환자라서 같은 암환자인 분들과 그 가족분들을 위한 암보험, 실비, 그리고 종신보험 같은 가족보험 설계, 그리고 저희 엄마가 시각장애와 당뇨가 있으셔서 비슷하신 분들의 유병자보험, 간병인보험, 종신보험, 그리고 그 자녀분들을 위한 보험 설계가 메인입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가까이에서 육아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영업을 할 수가 없어서 온라인 재택업무만 가능했고, 그 때문에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전혀 편하지 못했습니다. 이혼소송도 계속 진행 중이었고, 서류도 끊임없이 오고 가는데, 양육비는 제때 들어오지도 않고, 면접교섭도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고 그러니 출퇴근을 하지 않는 만큼 몸만 좀 편했지, 마음은 전혀 편하지 못하고 걱정과 불안이 가득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번아웃 상태나 서울살이에 질려 서울을 떠난 케이스는 아니지만, 자의와 타의가 합쳐져 자연스럽게 강원도 귀농귀촌을 하고 보니 제 3자의 입장에서 다가오는 시골 살이가 어떤 느낌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된 케이스이고, "진짜 지역사회"라는 곳이 어떤지 더 다양한 시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케이스이기도 하달까요?

 

왜 시골의 식당들은 유리창이 투명하지 않고 모두 다 안이 보이지 않게 되어있는지, 왜 서울도 아닌데 더 바쁜 일상을 살게 되는지, 어떻게 해야 이 곳에 더 쉽고 편하게 녹아들어 갈 수 있는지 등이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중입니다.

 

혹자는 "결국 사람 사는 곳들 다 똑같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편하고 쉽게 녹아들어 가려면 결국은 그곳에 살고 있는 누군가의 한 마디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그렇게 도움을 받고 있고, 또 받은 이상으로 저도 보답을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받는 게 더 많은 입장이기는 합니다 ^^;

 

하지만 그 분들도 사람이기에, 그리고 저희보다 인생을 더 살아온 분들이시기에 내가 진심이 아니라면 누구보다도 그런 마음이 더 눈에 보이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누군가 나를 잘 봐주었다면, 그 마음을 이용하지 않고 나도 그 이상의 보답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면 사실 어느 곳으로 가셔도 잘 정착하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번아웃 상태는 마음을 급하게 만듭니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고, 떠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귀농귀촌이 아니더라도, 어딘가로 떠났다면 완전히 방전 상태로 주위 모든 것으로부터 눈과 귀를 닫아버리거나, 아니면 빨리 적응하고 싶어 마음이 모든 걸 앞서 실수를 연발하니 그 때문에 스스로를 더 압박하는 자충수를 두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울을 떠나고 싶다면, 호흡이 길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대신 유튜브 영상에서의 제 이야기처럼,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큰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처럼, 저는 사람을 얻고, 이 지역 사회에 녹아 들어간 대신, 제 개인 시간을 잃었으니 모든 건 주고받거나, 오고 가는 게 필히 있다는 사실! ㅎㅎ

 

하지만 서울을 떠나서 저와 아이는 바쁘지만 행복합니다. 영업이라는 업무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직업은 사람에 지치면서도, 사람으로 인해 힘을 내게 되는 언발란스가 발란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모두가 직업 없이 사는 분들은 없는 매일을 겪으며 저도 저를 다시 한번 다잡는 기회를 계속해서 마주하게 되는 행운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의 주제 자체가 저의 강원도 귀촌살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 유튜브 영상 내내 저의 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번아웃 상태이든, 그냥 서울이 싫어서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상황이시든,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일"인 것 같습니다. 일이 없으면 사람이 집 안에서 나오지 않게 되니 더더욱 활력을 잃어가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렇게 지역 사회로 오게 되면,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녹아들어 갈 수 있을까? 모든 건 정답이 없듯, 저도 제 케이스를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그 또한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다 쉬운 방법이 되어준 것은 사실이기에 저도 미엘언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제 경험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으로 오며 저도 기대하지 못한 많은 도움을 받았듯,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오늘의 영상이 서울을 떠나고 싶으신 모든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늦었지만 새해에 돈벼락 맞으시고, 매일 꽃길 걸으세요 ^^